텃밭(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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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싹이 올라왔네요
봄비가 내리더니 감자싹이 올라왔습니다. 흙을 촉촉히 적신 빗물 먹고 밤새 올라온 모양입니다. 올해 씨감자는 농약사에서 사다 심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구매 신청한 곳은 품절이었습니다. 가격을 확인해 보니 농약사의 씨감자가 더 싸더군요. 같은 고냉지 감자인데 가격 차이가 컸습니다. 앞으로 맛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2024.04.04 -
고구마 심기 좋은 날
오늘 아침 밭에 두둑을 만들고 고구마를 놓았습니다. 밭두둑 만들기 전에 예초기로 풀을 베어낸 뒤 굉이질을 하여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고구마 밑이 굵게 들려면 두둑을 크게 만들어야 합니다. 본래는 이미 난 풀뿌리들을 다 없앤 뒤 두둑을 만드는 게 좋지만 그냥 풀들을 없애는 대신 흙으로 덮었습니다. 혼자 하다 보니 예초기로 풀 베고 두둑 만드는 작업만 해도 너무 힘들어서 꼼꼼하게 하지 못한 겁니다. 아마 이런 상태로 얼마 지나면 풀들이 쑥쑥 올라와 얼굴을 내밀 겁니다. 어차피 고구마 밭에 난 풀들을 매야하기에 그대로 하였습니다. 고구마순은 한 단에 1만 원이더군요. 두 단을 살까 하다가 너무 많을 거 같아서 한 단만 샀습니다. 고구마순 한 단이면 약 70개쯤 들어 있습니다. 그 정도 분량이면 우리 가족과 교..
2023.05.20 -
쑥갓과 비트, 대파가 자랍니다
지난주 연 나흘째 비가 내리더니 쑥갓이 많이 자랐습니다. 밭 주위를 둘러 심은 옥수수도 제법 키가 컸습니다. 쑥갓밭에는 쑥갓을 닮은 풀도 똑같은 크기로 자라나 오늘 두세 시간 동안 김을 맸습니다. 오랜만에 쭈그리고 앉아 호미로 김을 맸더니만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프네요. 풀을 없앴으니 곧 쑥갓 맛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쑥갓밭 위쪽에 심은 비트들도 많이 자랐네요. 비트는 처음 심을 때는 무척 작지만 차츰 뿌리 부위에 무보다 더 굵은 비트가 생겨납니다. 다만 이번에 비트를 심은 밭은 거름기가 부족한 곳인데 과연 그렇게 크게 맺힐지는 모르겠습니다. 대파를 심은 밭에 풀들만 무성하게 자라서 풀들을 없애고 대파를 1천 원어치 더 사다가 심었습니다. 심다가 자세히 봤더니 대파 씨앗을 뿌린 곳에 자잘하게 대파가 올..
2023.05.12 -
밭 일구기
지난번에 이어 오늘 또 다시 밭을 일궜습니다. 오늘 일군 밭은 작년에 이미 밭을 만들어 열무를 심은 적 있는 곳입니다. 면적은 작년보다 더 넓혔습니다. 작년 심은 열무는 작황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벌레가 많이 뜯어 먹더군요. 아무래도 올해는 열무보다는 다른 작물을 심어야 할 거 같습니다. 고추나 가지 같은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가지는 작년 일곱 주 심었는데 그런대로 적지 않은 수확을 하였습니다. 고추는 지금껏 매년 교회 텃밭에 심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교회 텃밭에 상추를 심어 놓은 상태라 고추를 오늘 일군 밭에 심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밭이라 고추를 자주 따러 그곳까지 가기가 성가실 수 있습니다. 괭이질로 밭을 일구는 건 힘이 드는 일입니다. 그래도 하고 ..
2023.03.27 -
적상추를 파종하였습니다
적상추 씨앗을 사다가 교회 텃밭에 뿌렸습니다. 경험상 상추 씨앗을 다 뿌리면 솎아내야 할 상추가 너무 많기에 이번에는 조금만 뿌렸습니다. 나머지 씨앗은 밀봉하여 보관해 두었습니다. 상추가 다 자라나 뜯어 먹은 뒤, 필요하면 또 파종할 생각입니다.
2023.03.08 -
열무밭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현대농약사에 들러 새로 심을만한 작물이 없는지 둘러 보았습니다. 고추, 참외, 오이, 수박, 호박, 가지, 토마토, 옥수수, 감자, 호랑이콩, 작두콩에 이르기까지 모두 심은 상태입니다. 이제 남은 거라곤 마와 열무 정도가 있더군요. 마 모종을 두 개 사고 열무 씨앗을 한 봉지 샀습니다. 마는 약 석 달이면 수확이 가능하다네요. 고구마처럼 캐서 먹으면 되는데 크기가 매우 크답니다. 마를 밭에 심을까 하다가 아무래도 물 주기는 정원이 수월할 거 같아 정원에 심었습니다. 해거름엔 열무 밭을 일궜습니다. 괭이질로 풀들을 제거하고 돌멩이들을 걷어낸 뒤 고랑을 만들어 열무 씨앗을 뿌렸습니다. 열무 씨앗을 보니 연두색이고 코팅이 된 거 마냥 윤기가 나네요. 봉지에 '수라상 열무'(30g)라는 명칭과 함께 "수량..
2022.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