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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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밭과 감자밭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제법 많은 양의 봄비가 내렸습니다. 비를 맞고 들풀과 농작물이 눈에 띄게 올라왔습니다. 당근밭에는 당근싹이 발아하여 초록으로 뒤덮였고 감자밭 감자순들은 꽤 많이 자랐습니다. 감자밭에 돋아난 키 큰 풀 몇 개를 손으로 매 주었습니다. 어찌 된 건지 고구마순은 감감무소식이고 호박과 옥수수도 싹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2024.04.15 -
감자싹이 올라왔네요
봄비가 내리더니 감자싹이 올라왔습니다. 흙을 촉촉히 적신 빗물 먹고 밤새 올라온 모양입니다. 올해 씨감자는 농약사에서 사다 심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구매 신청한 곳은 품절이었습니다. 가격을 확인해 보니 농약사의 씨감자가 더 싸더군요. 같은 고냉지 감자인데 가격 차이가 컸습니다. 앞으로 맛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2024.04.04 -
씨감자 파종
오늘 농약사에 가서 4kg 씨감자 한 상자를 15,000원에 샀습니다. 작년에는 5kg에 15,000원이었는데 조금 가격이 올랐네요. 어제 혹시 씨감자를 구할 수 있을까 하여 죽림 농협 하나로마트에 들러 보았습니다. 감자 코너에 싹이 돋아나는 중인 감자를 보고 그걸 구하려 하였습니다. 남 직원 한 명이 "이게 씨감자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팀장에게 전화를 하여 묻더군요. 팀장 말은 "씨감자가 아니다. 제주도 햇감자다"라는 거였습니다. "겨울을 나야 씨감자인데, 햇감자를 심으면 싹이 나지 않고 죽을 거"라 하였습니다. 정말 그럴까, 의문이었으나 일리가 있어서 사지 않았습니다. 제주에서는 벌써 햇감자가 나오는 모양입니다. 흔히 씨감자를 파는 사람들은 동면을 취한 뒤 병충해를 막기 위한 처리를 하여 상품으로 내..
2024.02.27 -
감자 수확한 바보 농사꾼
오늘 오후 감자를 캤습니다. 지난 3월 8일 파종하여 석 달여 만에 캔 겁니다. 농사 일지를 살펴보니 1만 5천 원 주고 5kg의 씨감자를 사다가 두둑을 만들어 심었습니다. 그동안 김매기는 세 차례 정도하였고, 닭똥거름도 한 차례 넣어 주었습니다. 수확하는 날은 농사 성적표를 받는 날이나 다름없습니다. 올해 감자농사는 나름 신경을 썼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캐고 보니 신통치는 않습니다. 다 캐서 보니 10kg 한 상자와 흠 있는 감자들 골라 담은 작은 한 소쿠리 정도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10kg 감자 최저가 한 상자가 1만 7천 원에 판매 중임을 확인했습니다. "아, 이래서 농민들이 애써 농사지은 밭을 갈아엎곤 하는 일이 벌어지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감자 농사지은 농부들도 다 그..
2023.06.11 -
감자꽃이 피었네요
감자밭에 감자꽃이 피었습니다. 감자 추수를 이미 한 곳들도 있던데, 저희 감자는 좀 늦게 심어서 수확을 하려면 아직 많이 기다려야 합니다. 감자 수확은 감자 이파리가 노랗게 변해 갈 무렵에 합니다. 지난주 내린 비로 당근도 쑥쑥 자라는 중입니다. 어제만 해도 당근밭에 풀이 많았습니다. 그걸 혼자 호미와 괭이로 다 메고 난 상태라 당근이 도드라져 보입니다. 올해 당근 수확은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밭 위쪽에는 거름기가 너무 부족한지 당근잎이 너무 작아서 다른 곳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비트와 쑥갓, 그 밑의 대파도 잘 자라는 중입니다. 대파는 아직 너무 작아서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쑥갓은 어제 처음으로 뜯어서 먹었습니다. 상추와 쑥갓을 함께 쌈싸 먹었더니 맛이 좋더군요. 농약, 요소 거름 한..
2023.05.23 -
감자 파종했습니다.
오늘(4월 4일) 감자를 파종하였습니다. 지난번 파종한 감자는 굴착기 기사가 밭을 망가뜨린 바람에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별 수 없이 다시 밭을 일궈 감자를 심었습니다. 친구가 먹으라고 준 감자 한 상자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 다시 꺼내 보내 순이 나 있어서 그 감자를 잘라서 심었습니다. 심을 때 소똥 거름을 한 줌씩 함께 넣어 주었습니다. 이번 만큼 감자 파종에 정성을 기울인 적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한다고 했는데도 두럭이 너무 작아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흙이 많아야 그 속에서 감자가 잘 뻗어 많이 달릴 텐데 말입니다. 시간나는 대로 흙을 더 덮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2022.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