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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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꽃일까요?
어제 어느 농원에 갔다가 본 봄꽃입니다. 나무 형태로 봐서는 배나무로 보이는데 배꽃이 피는 시기는 4월이라 배꽃은 아닌 거 같습니다. 사과나무꽃이나 복사꽃도 아닙니다. 꽃 색깔이나 피는 시기가 맞지 않습니다. 아마 매화인 거 같습니다. 요즘 매화가 한창 피는 시기이고 꽃색깔도 매화와 가장 유사합니다. 다만 매실나무 치고는 너무 작게 키우네요. 주인장이 왜 이렇게 관리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24.02.21 -
모란꽃과 철쭉꽃 핀 교회
오늘 드디어 '꽃의 왕'이라는 모란이 피어났습니다. 봄비마저 쏟아져 모란꽃이 핀 날의 정취를 더해 줍니다. 모란꽃을 촬영한 뒤에 정원 철쭉꽃들을 앞세우고 예배당 모습을 찍어 보았습니다. 모란은 약 2주쯤 피어 있다가 시듭니다. 모란이 진 아쉬움과 허전함을 느낄 무렵, 모란 닮은 작약꽃이 피어나지요.
2023.04.14 -
벚꽃이 햐얗게 피었습니다
벚꽃 / 안재동 천지天地에 저뿐인 양 옷고름 마구 풀어헤친다 수줍음일랑 죄다 땅 밑으로 숨기고 백옥같이 흰 살결 드러내 하늘에 얼싸 안긴다 보고 또 보아도 싫증 나지 않는 자태 찬란도 단아도 이르기 부족한 말 수십 여일 짧은 생마른 장작 타듯 일순 화르르 온몸을 아낌없이 태우며 세상천지를 밝히는 뜨거운 사랑의 불꽃 아무리 아름다워도 찰나에 시들 운명, 순응이나 하듯 봄비와 산들바람을 벗삼아 홀연히 떠나버린 자리에 오버랩되는 고즈넉한 그리움 ❤️🧡 동네 들어오는 죽림호수 근처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어제 찍은 사진은 어스름질 무렵이라 벚꽃의 진면목을 알 수 없어 오늘 낮 다시 촬영하였습니다. 여수 벚꽃은 지금이 절정입니다. 아마 이삼일 지나면 눈가루처럼 떨어지고 말겠지요. 꽃은 작아도 여럿이 한데 ..
2023.03.30 -
산비탈 복사꽃입니다
누구도 거의 찾지 않는 산속 복사꽃이 피었습니다 매화보다 조금 늦게 피었지만 색깔은 흔한 백매화보다는 더 진합니다. 저 복숭아나무를 심은 지는 삼 년 되었습니다. 지난 삼월초 가봤더니 칡넝쿨이 뻗어 온몸을 칭칭 감고서 주리를 틀고 있더군요. 칡넝쿨을 겨우 떼어내 줬더니 그 보답으로 예쁜 복사꽃을 틔워냈습니다. 혼자 감상하기에는 아까워 함께 나눕니다.
2023.03.28 -
아가씨꽃이 피었습니다
정원의 '명자나무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 꽃은 '산당화' 또는 '아가씨 꽃'으로도 불립니다. 보통은 붉은 꽃들이 많지만 저희 솔샘정원의 명자나무 꽃은 연한 복숭아 빛깔입니다.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산당화에도 물기가 가득합니다. 수많은 봄꽃 중에 명자나무 꽃은 크게 화사하진 않지만 볼수록 기품 있는 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명자나무는 장미과에 속하고 중국에서 건너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미와 달리 가시가 없고 모과나무와 비슷합니다. 술독을 풀어 주는 효능이 있고 냄새가 맵고 향기로워서 옷장에 넣어 두면 좀이나 벌레가 죽는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2023.03.25 -
자란꽃이 피었습니다.
저희 집 거실의 '자란'이 꽃을 틔웠습니다. 식물백과에서는 5-6월이 개화시기로 나옵니다. 하지만 겨우내 햇별 잘 드는 거실 창가에 두었더니 지난 2월 말 꽃이 피더군요. 오늘은 더욱 활짝 핀 상태입니다. 작년에도 2월에 자주색 꽃이 피었습니다. 사진은 한 화분의 자란꽃을 다른 방향에서 찍어 본 겁니다. 이 자란은 작년 여수 서시장 길가에서 샀습니다. 그때 1만 원을 주고 샀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잘 자라서 네 개 가량으로 분갈이를 하였습니다. 그 중에 절반은 바깥에 놔뒀더니 얼어서 죽은 거 같고, 실내에 들여 놓은 두 개 화분의 자란만 살아 남았습니다. 올해도 잘 키워서 더 여러 개 화분으로 나눠야겠습니다. 자란은 본디 해남, 목포, 진도 같이 따뜻한 남쪽에서 사는 야생식물이었답니다. 워낙 꽃이 예뻐..
20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