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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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빛나는 습지
하늘에 눈이 내리는 거 같습니다. 실은 별들입니다. 밤하늘 별들 촬영이 가능한 걸 보면 폰 촬영 기능이 크게 향상된 모양입니다. 밤이라 천천히 찍히더군요. 가로등 불빛으로 습지의 갈대도 일부 보입니다. 예전에 경남 산청에서 본 별들만큼 많은 건 아닙니다. 그때 본 별들은 정말 쏟아질 듯 많더군요. 하지만 오늘밤 이 정도 별들 보기도 어려운 시대라 감사할 뿐입니다. 밤하늘 별들이 드문 까닭은 주변 불빛이 너무 많고 공해 물질이 공중을 덮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평소 별들을 보고 사는 사람과 별들이 어찌 생겼는지조차 까맣게 잊을 정도 사는 사람은 아마 생각과 정서의 차이가 클 겁니다. 우리도 광대한 우주 속의 지구별에서 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실 인간은 우주의 크기와 넓이로 보면 먼지나 티끌보다..
2024.01.12 -
교정의 단풍
11월 첫날 교정입니다. 늦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날입니다. 우린 빨갛게 물든 단풍에 감격하는데 낙엽을 쓸고 또 쓸어야 하는 청소 노동자 손은 바쁘고 고단하네요.
2023.11.03 -
가벼운 새
새들은 몸이 가볍다. 가느다란 죽순 위에도 사뿐히 내려앉고 바람 타고서 연처럼 이리저리 떠다니기도 한다 새들은 잘 훈련한 곡예사처럼 전깃줄 위에 앉아 수다도 떨고 낮잠도 즐긴다 새들의 길은 전깃줄과 죽순과 바람 사이로 나 있다
2023.06.05 -
박새 노랫소리
어제 '박새' 한 마리가 정원 앞 전깃줄에 앉아 하도 열창을 해서 찍어 보았습니다. 마치 자신의 노래 솜씨 좀 봐달라는 듯이 한참 동안이나 큰 소리로 노래하네요. 사진은 망원 카메라로 찍은 거고 영상은 휴대폰으로 촬영한 겁니다. 그동안 박새 소리를 잘 몰랐는데, 이제 확실히 알겠습니다.
2023.06.03 -
초저녘 샛별을 보았습니다
오늘 저녁 7시경 솔바람산 위에 뜬 샛별(개밥바라기별)을 보았습니다. 재작년 이 무렵에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서서히 날아가는 비행 물체인 줄로 알았습니다. 근데 잠시 한 눈 파는 사이 사라져 혹시 UFO가 아닐까 착각하기도 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금성이더군요. 금성이 저렇게 달처럼 환하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습니다. 금성은 지표면 평균 온도가 468도랍니다. 더욱이 1분당 평균 풍속이 380m/s이고 대기는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끔씩 황산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상상하기 어려운 극악한 환경입니다. 지구에서 금성까지 거리는 1.14AU(1억7000만km)랍니다. 지구 한 바퀴 거리가 40,075km이니 얼마나 머나먼 곳인지 알 수 있습니다. 태양계에서 그나마 가장 가깝다는 별이 그 정도입니다...
2023.02.28 -
순천만 와온 해넘이와 노을 풍경
내 사는 날이 기울어지는 그림자 같으며, 말라 가는 풀과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 주님은 영원히 보좌에서 다스리시며, 주님의 이름은 대대로 찬양을 받을 것입니다.(시 101:11-12) 이번 설 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 세배를 주고 받으며 보니 조카들 몇몇은 그새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내 나이가 든 거겠지요. 10대, 20대까지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보다는 친구들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답니다. 그런데 나이들수록 아름다운 경관에 관심을 쏟습니다. 특히 석양 노을에 큰 감명을 받습니다. 자신도 그와 같이 찬란하게 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20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