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발자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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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14연대 무기고 유적
여수 14 연대 무기고 유적(여수 신월동 소재)입니다. '여수 14 연대'는 1948년 10월 여순사건 당시 여수에 주둔하던 부대 명칭입니다. 미국정기 남한에는 정규군이 없었습니다. 경찰 예비대인 국방경비대가 있었을 뿐입니다. 국방경비대는 사실상 정규군이나 다름없었으나 미국정은 소련을 자극하지 않고자 형식상 국방경비대를 경찰 예비대처럼 만든 겁니다. 국방경비대는 여순사건 직전인 1948년 9월 1일에야 '국군'에 편입됩니다. '국방경비대' 시절, 경찰과 국방경비대 대원들 사이 갈등이 많았습니다. 경찰은 경비대 대원들을 늘 자신들의 아랫사람들처럼 자주 무시하였습니다. 경찰과 국방경비대의 갈등도 여순사건 발발의 주요 배경 중 하나입니다. 위 사진은 여수 14 연대 무기고로 쓰이던 지하 벙커 유적입니다. 본디..
2023.12.12 -
대전 현충원에선 밤마다 "별들의 전쟁"이~
오늘(16일) 오후 대전 현충원에 다녀왔습니다. 안내해 주신 임재근 선생님(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에 따르면 현충탑으로 들어가는 문인 '현충문' 글씨는 본디 전두환이 쓴 붓글씨였답니다. 전두환, 노태우가 쿠데타와 5.18 학살 수괴로 단죄받은 뒤 지금의 '안중근체'로 바뀌었다네요. 당연히 안중근 의사가 직접 쓴 게 아니고 그냥 글씨체만 빌려 쓴 겁니다. 충혼탑의 각종 조형물과 부조는 이국적인 형태였습니다. 해태상도 아닌 살진 양 두 마리에다 부조의 사람들은 모두 외국인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러고도 그 밑에는 '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 곳'이라고 달밤에 원숭이 하품하는 듯한 문구를 써 놓았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요. 박정희 정권 때 공사를 시작해 전두환 때인 1985년 완공했다고 하니 그러지 않았나 싶습니다..
2023.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