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8)
-
찬바람 부는 날 여자만 풍경
다른 지역에서는 폭설이 내린다고 합니다. 가까운 보성만 해도 눈이 많이 쌓여 눈사람을 만들 정도랍니다. 여수는요? 여수는 눈발이 조금 날리긴 하였으나 쌓일 정도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여자만 바닷가로 나가 보았더니 찬바람이 씽씽 불어댑니다. 아래 사진에는 눈송이도 바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림 같은 여자만 저물녘 풍경만 펼쳐집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사진이 추운 날씨 탓에 조금 흐릿합니다. 그만큼 추운 날입니다. 해는 황금빛 찬란하게 비춰도 맹추위를 잠재우진 못하는 동짓날입니다.
2022.12.22 -
섬달천 방앗간
여수 소라면 섬달천 들머리에 있는 옛 방앗간입니다. 달천마을은 1980년 달천교(150m)로 연결되기 전만 해도 육달천과 섬달천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섬달천은 말 그대로 '섬'이었던 겁니다. 육(뭍)달천과 섬달천은 연륙교 건설 전에도 행정적으론 하나였지만 두 곳 마을 사람들의 감정은 썩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때 주민들이 분리를 요구해 섬달천은 화정면, 육달천은 소라면으로 분리된 적도 있습니다. 지금이야 서로 친하게 지내시겠지요. 섬달천은 섬 모양이 둥근달처럼 생겼다고 해서 본래는 '도월천'으로 불렸다가 명칭이 '섬달천' 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저 방앗간이 언제까지 운영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달천교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운영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연륙교가 생기면서 주민들이 얼마든..
2021.12.01 -
늦가을 갈대
늦가을 현천습지 갈대들과 철새, 그리고 강풍 부는 여자만 바다입니다.
2021.11.08 -
현천 여름들녘과 여자만 풍경
여름이 깊어 갑니다. 현천 들녘에 연록색 벼들이 햇살을 한껏 받아 쑥쑥 자라납니다. 요즘 동네 논들을 밭으로 형질 변경을 하고 거기에 농막을 세워 변칙적으로 개발을 하려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는 중입니다. 이런 들녘 풍경도 얼마나 더 볼 수 있을런지 늘 걱정입니다. 위쪽 사진은 오늘 자전거를 타고 섬달천을 다녀오면서 찍은 여자만 풍경입니다.
2021.07.20 -
백로의 날개짓
올해도 현천 들녘에 백로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개체수가 훨씬 줄었습니다. 전에는 농가들이 우렁이 농법으로 농사를 지었으나 요즘에는 우렁이 농법 농사를 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우렁이 농법의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인 걸로 압니다. 백로들은 모내기 하려고 논에 물대는 요즘, 개구리들을 잡아 먹고자 오나 봅니다. 아래 왜가리는 현천습지 제방에서 여자만 갯벌을 바라보며 촬영한 왜가리입니다.
2021.05.19 -
해당화가 되고픈 찔레꽃
해진 뒤 자전거 타고 섬달천 쪽 해안도로를 다녀왔습니다. 여자만 길가 돌틈에는 군데군데 찔레가 자라나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찔레꽃은 해당화가 아닌데도 자신을 해당화로 착각하는 거 같습니다. 아니면 해당화가 되고픈 질레꽃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찔레꽃은 향기는 해당화 보다 덜하지만 생김새 만큼은 해당화 못지 않게 아름답습니다. 여자만은 해넘이가 절경입니다. 그래서인지 드마실랑 카페 맞은 편 길 밑쪽에 누군가 농막을 짓고 밭을 일궈 놓았습니다.
2021.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