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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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싹이 났습니다
산비탈 밭에 가서 보니 밭이 위 사진처럼 어떤 작물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 2일 뿌린 우리밀 씨앗은 대체 어찌된 건지 싹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 올해 밀 농사는 망했구나!" 속으로 탄식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뭔가 파릇파릇 싹 터있는 게 보였습니다. 이파리가 넓은 상태인 걸로 봐서 밀 싹은 아닌 줄로 알았습니다. 무슨 풀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라난 거겠거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고랑을 따라 줄지어 난 걸로 봐서 어쩌다 자라난 풀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밀 싹이었습니다. 드디어 밀 싹이 풀과 함께 자라는 중이었습니다. 밀 싹은 보리 싹보다 이파리가 조금 더 넓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뭔가 잘못되어 다 죽은 줄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거둘지는 모르겠으나 밀이 싹 ..
2022.04.11 -
밀 싹은 아직...
밭에 가보았습니다. 밀 싹이 나왔는지 궁금해서입니다. 지난 2일 파종하였으니 그 사이 싹이 나왔을지도 모르겠다고 기대하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새싹은 감감 무소식입니다. 한 달 넘게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상태입니다. 겨울 가뭄이 극심합니다. 게다가 요 며칠 사이 추위가 찾아와 밤이면 영하 4~7도까지 떨어집니다. 그래서 밀 씨앗이 잔뜩 움츠려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더 기다려 보겠습니다. 나를 발견했는지 고라니 한 마리가 후다닥 산으로 달아났습니다. 고라니는 경사진 산으로도 잘 뛰어 오르는군요.
2022.02.21 -
우리밀 씨 뿌리기
오늘(2022년 2월 2일) 산비탈 밭에 밀 씨앗을 뿌렸습니다. 작년 고구마 밭 주변에 심었다가 거둔 우리밀 씨앗입니다. 그동안 투명 플라스틱 통에 보관하던 종자를 이랑을 일궈 조금씩 흩어 심었습니다. 봄밀 파종 적기는 2월 15일부터 28일까지라고 합니다. 여수는 따뜻한 지역이라 조금 일찍 심어도 될 거 같아 서둘러 파종하였습니다. 지금 가랑잎이 밭에 뒤덮여 있습니다. 비가 내리면 가랑잎이 썩어 거름 역할을 하면 좋겠습니다. 작년 당근 농사 작황이 형편없었던 데서 드러났듯이 지금 이 밭에는 거름기가 너무 부족합니다. 밀도 거름을 넣어 줘야만 수확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 심은 종자는 재작년 마을 산 길가에 두세 포기 올라온 밀을 옮겨 심어 거둔 데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그 씨앗을 작년에 다시 동..
2022.02.02 -
익은 밀과 감자
감자와 밀이 거의 다 익어 갑니다. 감자는 순이 누렇게 변해 가는 중이고 밀은 머리가 '나, 다 익었어요'라며 노랗게 변해 갑니다. 아무래도 이번 주 말경에 추수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감자밭 김매기는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파종부터 추수까지 약 7-8회 가량 김매기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검정 비닐멀칭을 하지 않았기에 감수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2021.05.31 -
밀이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간밤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었습니다. 아침에 밭에 가봤더니 그 사이 밀이 머리를 내밀었네요. 밀이 그 머리를 들고자 그토록 비바람이 불었나 봅니다.
2021.04.30 -
우리밀 몇 포기 옮겨 심었습니다
감자밭 가장자리에 심은 밀들 중에 잘 자라지 못한 밀들을 교회 텃밭에 옮겨 심었습니다. 농작물은 가까이 있어야 한 번이라도 더 물과 거름을 줄 수 있습니다. 밭에서 키가 잘 자라지 못한 밀들은 거름기가 너무 부족했나 봅니다. 지금이라도 잘 자라나서 좋은 결실을 맺기 바랍니다.
2021.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