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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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해거름
2022년 임인년 여수 여자만 해거름 사진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저 장엄한 해는 하루 일을 마치고 뉘엿뉘엿 서편 바다로 얼굴을 감춥니다. 우리별 지구에서 태양까지는 1억 5천만 km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빛은 1초에 30만 km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에 햇볕이 지구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분 20초가량 걸립니다. 그 머나먼 곳에서 타오르는 햇볕이 새벽녘부터 해거름까지 지구를 비춘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날마다 자신을 온통 불살라 세상을 밝히는 햇님처럼 어둠을 환히 밝히는 등불 같은 삶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올 한 해, 님들 모두가 햇볕을 가득 받아 건강을 누리고 환한 얼굴, 밝은 미소로 주변 다른 분들의 수심의 그늘을 밝히는 삶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2022.01.18 -
불타는 여수 여자만 풍경
여수 '여자만'이라면 외지인들은 '女子'를 말하는 줄로 오해합니다. 여수에는 '가막만'과 '여자만'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조금만 나가면 여자만 바다입니다. 지난 2019년 11월 29일, 자전거를 타다가 석양이 너무 아름다워 잠깐 멈춰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기로 촬영하지 못하고 폰카로 찍은 게 아쉽습니다. 잘 보시면 초승달과 금성이 보입니다. 파란 하늘에 초승달과 금성이 떠 있고 그 아래는 마치 용광로를 보듯 샛노랗다 못해 붉은 빛을 띱니다.
2021.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