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공원의 '행복 도서관'
2024. 4. 25. 23:46ㆍ책 읽기
오랜만에 신기공원에 들렀더니 이런 도서관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책은 사람들 곁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꺼내 볼 생각이 들지요. 아쉽게도 여수의 주요 공공도서관은 높다란 산비탈이나 다소 외진 곳에 있습니다. 찾아가려면 대부분 자동차로 가야 합니다.
신기공원 행복도서관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나무 그늘과 벤치가 있는 부근에 있습니다. 산책하거나 쉬는 주민 누구나 꺼내 읽을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다만 책이 그리 많지 않고 낡은 상태라 아쉬운 뿐입니다. 어떤 책이 있나 살펴보다가 체게바라 평전이 있어서 연보만 읽어 보았습니다.
"내 생각엔 당신과 내가 가까운 친척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이 세상에서 불의가 저질러질 때마다 분노로 떨 수 있다면 우리는 동지입니다. 이 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964년 편지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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