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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해수욕장 발견
여수 여자만 남파랑길을 걷다가 숨겨진 해수욕장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보이시죠? 뒷쪽이 산으로 둘러 쌓여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아담한 해수욕장입니다.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곳이라 깨끗해 보입니다. 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최대한 확대해 찍었더니만 좀 흐릿하게 나왔네요. 언제 한 번 찾아가 보고 싶은 해수욕장입니다. 가까이 가보면 꽤 넓을 거 같습니다.
2021.04.13 -
딸기밭을 만들었습니다
꽃나무와 뒤섞여 있던 딸기 모종들을 단풍나무 밑으로 옮겼습니다. 어성초와 머위가 무리지어 자라난 곳인데 모두 뽑아버리고 딸기를 심었습니다. 어성초와 머위는 너무도 잘 번져서 제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머위는 뿌리가 두껍고 얕게 박혀 있어 캐내기 쉽습니다. 반면 어성초는 뿌리를 깊이 박고 있어서 뽑아낸다고 해도 내년이면 또 다시 자라납니다. 번식력이 대단한 무서운 녀석들입니다. 이제 딸기모를 옮겨 심어 딸기밭을 만들어 놓았으니 어성초와 머위도 다시 침범하긴 쉽지 않을 겁니다. 과연 저 딸기밭에서 딸기를 얼마나 딸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비닐 하우스 딸기, 그것도 각종 영양제와 농약을 뿌려 키운 딸기가 시중에서는 판칩니다. 노지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딸기 맛에 비할 순 없을 겁니다.
2021.04.12 -
모란꽃 봉오리가 살짝 벌어집니다.
어젠 하루 종일 봄비가 내렸습니다. 그 사이 모란꽃 봉오리가 살짝 벌어졌습니다. 위 세 장의 사진은 찍은 날짜가 하루씩 차이가 있습니다.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모란의 우아한 꽃을 볼 수 있겠습니다. 모란은 '화왕'(花王), 곧 '꽃 중의 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꽃이 크고 품위 있으며 귀티가 납니다. 삼국시대 무렵 중국에서 들어온 꽃이랍니다. 꽃의 왕이라 그런지 꽃이 일주일 가량 밖에 가지 않습니다. 적어도 한 달은 피어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쉽습니다. 김영랑 시인은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라 노래하였지요. 그에게 모란꽃은 한 해의 절정이었나 봅니다. 하지만 나는 모란꽃이 진다 해도 그 정도 서운하..
2021.04.12 -
홍단풍나무꽃
정원 홍단풍나무에 벌들이 웅웅댑니다. 자세히 보니 홍단풍나무꽃에 앉아 열심히 꿀을 따는 중입니다. 이른바 꽃가루받이(수분)을 하는 거죠. 멀리서 보면 아무 일이 없어 보이지만 단풍나무 아래 서면 숱한 벌들 소리가 들려 마치 양봉장에 와 있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홍단풍 꽃은 비록 작지만 벌들이 좋아하는 꽃인가 봅니다. 화사한 철쭉꽃에 앉은 벌들보다 홍단풍나무를 찾는 벌들이 훨씬 많습니다. 작은 꽃이라고 무시할 일이 아닌 겁니다. 벌이 쏘지는 않느냐고요? 벌들은 자신을 건드리지 않으면 쏘지 않습니다. 물론 실수로 벌들의 이동을 방해하여 벌들이 위협을 느꼈다면 쏠 수도 있겠지요. 꿀벌의 경우는 벌침을 쏘고 나면 자신도 죽습니다. 그러기에 어지간하면 쏘지 않습니다.
2021.04.11 -
모란과 작약 삽목
모란과 작약은 꽃이 구분하기 힘들 정도 생김새가 비슷합니다. 굳이 구분하자면 모란은 관목이라 나무 형태이고 작약은 다년생풀이라 매년 봄 풀처럼 돋아납니다. 솔샘정원에도 모란과 작약이 있습니다. 올해는 두 가지 모두 삽목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작약은 치음에는 힘겨워 하더니 물을 계속 주자 썽썽하니 살아났습니다. 반면 모란은 잎이 고개를 푹 숙인채 일어나질 않더군요. 잎이 너무 많아서 그러지 않나 싶어 잎 몇 개를 없애주고 물을 열심히 줬지만 별 소용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 비가 이틀 간이나 계속 내리자 신기하게도 고개를 들고 살아나더군요. 땅의 복원 능력이란 정말 신비롭습니다. 두 번째 사진이 바로 그 녀석입니다. 잎이 꼿꼿이 서 있지요? 이제 뿌리만 잘 내리면 됩니다.
2021.04.10 -
둥글레
정원의 둥글레에 꽃자루가 생겼네요. 둥글레는 둥글레차로 익숙한 식물입니다. 한방에서는 자양·강장·해열을 위한 약재로도 사용한답니다. 작년까지만도 둥글레가 몇 그루되지 않았는데, 올해 보니 부쩍 늘었습니다. 좀더 많아지면 캐서 둥글레차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지 않을까도 싶네요. 꼭 그런 용도가 아니더라도 꽃이 예뻐서 꽃을 보고자 심어도 좋을 거 같습니다. 둥글레 꽃자루를 보면 꽃초롱 같아 보여 더 멋집니다.
2021.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