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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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고니들
혹시 청둥오리가 있을까 해서 현천습지에 나가봤습니다. 청둥오리는 안 보이고 검둥오리들과 고니들만 그 너른 습지를 차지하여 한가로이 노니네요. 올해는 습지에 물이 많아서 그런지 작년에 오던 저어새도 안 보입니다. 기품 있게 무리지어 떠다니는 고니에 비해 검둥오리는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네요. 이들은 다른 오리들과 달리 고니 주변을 맴돕니다. 고니랑 경쟁관계는 아니고 친한 사이인가 봅니다.
2024.12.30 -
입이 쩍 벌어지는 고니의 하루 이동 거리
고니(백조, Cygnus columbianus)는 대형 물새로, 보통 겨울철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관찰됩니다. 고니는 주로 툰드라와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북부 지역에서 번식하는 겨울새로, 이 지역들의 차가운 기후에서 번식 후 겨울에는 보다 온화한 지역으로 이동하여 월동합니다. 고니는 대체로 두 가지 주요 종이 있는데, 그 중 Cygnus columbianus는 백조의 일종으로 주로 북미에서 번식하고, Cygnus cygnus는 유라시아 대륙에서 번식하는 종입니다. 여기서는 Cygnus columbianus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1. 분포고니는 주로 러시아 북부 툰드라,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북부에서 번식합니다. 여름철에 이 지역의 차가운 환경에서 번식하고, 추운 겨울이 오..
2024.11.28 -
닭장 뚫은 들짐승
작년 12월 1일, 들짐승이 닭장을 덮쳤습니다. 녀석은 이날 밤 닭장을 뚫고 들어가 수탉을 물어 갔습니다. 나머지 암탉 세 마리는 닭장과 닭장 바깥 주변에 죽은 채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죽은 닭을 농원에 가서 잡았습니다. 그곳에는 닭털을 벗기는 기계가 있어 약 20분이면 생닭으로 만들어 줍니다. 비용은 마리당 6천 원가량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농원 주인장에게 닭들이 왜 죽었는지 이야기하였더니 자신이 키우는 청계를 사다 다시 키워 보라 하였습니다. 최근 알을 낳기 시작한 닭들이라고 하였습니다. 마리당 3만 원에 사다가 다시 닭장에 넣고 키우기 시작하였습니다. 두 달 넘게 닭장은 온전하였습니다. 닭장 철망이 찢어진 곳은 덧대어 놓았기에 두 겹이라 튼튼할 거라 예상하였습니다. 청계 암탉 두 마리는 줄곧 알을..
2024.02.21 -
고흥 '쑥섬,' 기기묘묘한 나무와 꽃, 암석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24.02.18 -
현천 습지의 겨울 철새들(검둥오리, 청둥오리, 민물가마우지, 고니)
민물가마우지는 1년에 세 차례나 번식합니다. 2m~10m 깊이까지 잠수하여 물고기를 잡아 먹는 잠수에 능한 새입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가마우지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기도 한답니다. 기마우지가 기껏 잡은 물고기를 인간이 빼앗는 겁니다.
2024.02.12 -
습지 청소부 큰고니
현천 습지를 산책하는데 갈대숲 사이로 소리가 들렸다. 훠우엌 훠우엌! 큰고니 떼였다. 갈대숲 앞 호수에 떼 지어 부지런히 수초를 먹는 중이었다. 다른 물오리 떼까지 모여 잔칫집 분위기다. 갈대숲을 지나 내가 가까이 다가서서 사진을 찍어도 오늘은 도망치지 않았다. 먹이사냥에 열중하느라 인기척을 못 느낀 걸까? 큰고니는 새 중에서 가장 큰 새에 든다고 한다. 성조 큰고니 몸무게는 무려 5.7~12.5킬로그램(kg)에 달한다. 날개를 뻗으면 그 길이는 2.2m~2.4m에 이른다. 이처럼 무겁고 큰 새가 떼 지어 저 머나먼 시베리아나 몽골 등지에서 수천 킬로를 날아 남녘 여수 현천 습지까지 찾아온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큰고니들은 주로 수초나 풀뿌리를 뜯어먹는다. 이들이 다녀가면 습지는 더욱 깨끗해질 것이다...
202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