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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와 자두가 주렁주렁
작년까지만 해도 정원의 살구나무와 자두나무 열매를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너무 어려서 몇 개 달리지도 않았거니와 익기 전에 떨어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첫 수확을 기대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비록 여전히 어린 나무이긴 하지만 그런대로 열매들이 달렸습니다. 부디 태풍을 잘 견뎌 잘 익은 열매를 맛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1.04.05 -
철쭉이 피었습니다
어제만 해도 꽃망울 상태였던 철쭉이 오늘 아침 저마다 활짝 피어나는 중입니다. 어제 내내 비가 내려 꽃망울 터뜨리기엔 아직 아깝다며 꾹 눌러 참았던 거 같습니다. 비 내리는 날 자신을 봐줄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까요. 오늘 아침 햇볕이 환히 비추자 약속이나 했다는 듯 앞다퉈 피어나네요. 솔샘정원 철쭉나무들 중 올들어 첫 번째로 핀 철쭉꽃입니다. 철쭉꽃은 꽃들이 많이 붙는 편이라 화려합니다. 홀로 고고하게 피기 보다는 여럿이 협력해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이라 하겠습니다.
2021.04.05 -
태평농법으로 심은 감자
지난 2월초 동네 할머니에게 밭을 조금 빌렸습니다. 매실밭인데 무려 십 년 이상 짓지 않아 정글처럼 우거진 묵정밭입니다. 쓸모 없어진 매실나무 몇 그루를 베어내고 밭을 일궜습니다. 거기에 강원도 씨감자를 한 박스 사다가 심었더니 잘 돋아났네요. 마침 봄비가 촉촉이 내린 뒤라 신이 나서 쑥쑥 자라나는 중입니다. 맨 아래 사진이 바로 그 밭입니다. 매실밭이 워낙 넓어 다 개간하기에는 힘에 부쳤습니다. 그래서 심고 남은 감자를 빈 땅을 찾아 '태평농법'으로 심어보았습니다. 태평농법은 비료, 농약을 하지 않고 미생물을 이용해 짓는 농사를 말합니다. 사실 개간한 밭에 심은 감자도 일체 비료나 농약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대신 돋아난 풀들을 뽑아주었습니다. 반면 빈 땅에 심은 감자는 심은 곳 둘레만 ..
2021.04.04 -
우리밀이 자랍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 12:24) 작년 동네 산비탈 길가에 자라던 밀 한 포기를 정원에 옮겨 심었다가 추수를 하였습니다. 거둔 밀알을 편지봉투에 고이 간직했다가 지난 2월말 밭에 뿌렸습니다. 다행히 잘 자라는 중입니다. 씨앗은 정직하다더니 맞네요. 내년엔 '밀밭'을 이룰 것 같습니다.
2021.04.04 -
천리향(서향) 삽목했습니다
밤새 봄비가 내려 삽목하기 좋은 아침입니다. 천리향(서향) 꽃이 이젠 다 졌기에 순을 잘라 삽목을 했습니다. 굳이 비싼 삽목용 흙을 구입하지 않고 그냥 정원 흙에다 삽목하였습니다. 약 2주 전에 이미 해 놓은 것도 안 죽고 잘 살아 있습니다. 천리향(서향)은 삽목이 잘 되는 나무 같습니다. 그 향기가 그윽하게 퍼져 가기에 아파트에서 키워도 좋다고 합니다. 천리향은 약 2달 넘게 피어 있습니다. 꽃을 비교적 오래 볼 수 있습니다. 물은 일주일에 한두 차례 주면 됩니다. 삽목할 때는 무성한 이파리는 잘라줘야 합니다. 흙에 닿아 수분을 섭취할 부위가 얼마 안 됩니다. 그런데 이파리가 많아 증산 작용을 너무 활발히 하면 수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에 시들어 죽을 수 있습니다.
2021.04.04 -
오매, 철쭉꽃 피것네!
봄비 쏟아지는 주말 아침, 솔샘정원 철쭉이 꽃망울을 짓고 있습니다. 내일쯤이면 활짝 피겠네요. 철쭉도 여러 종류가 있어 꽃 피는 시기가 차이가 나더군요. 지금 꽃망울진 철쭉은 다른 철쭉꽃보다 더 빨리 꽃이 피는 종류 같습니다. 빗물을 잔뜩 머금은 철쭉 꽃망울 모습도 아름답군요. 활짝 핀 꽃만이 아니라 그 꽃을 터뜨리기 전 꽃망울도 꽃 못지 않게 예쁘다는 사실을 알려주네요.
2021.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