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11)
-
혹한 견뎌 마침내 붉은 꽃잎 틔워낸 홍매화
새봄의 기운을 불러오는 상징적 존재정원에 딱 한 그루 있는 홍매화가 피었습니다. 홍매화는 차디찬 겨울을 지나,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입니다. 강한 찬바람과 추위를 견뎌내며 마침내 그 붉은 꽃잎을 틔워냅니다. 마치 봄을 애타게 고대하던 이들에게 온몸으로 응답하려는 거 같습니다. 이 꽃은 단순히 붉은색으로 봄을 알리는 것이 아닙니다. 홍매화 자체가 차가운 겨울의 끝자락에서 새봄의 기운을 불러오는 상징적 존재입니다. 홍매화의 꽃말은 '고결함' 또는 '고귀함'이라고 합니다. 꽃말처럼 올해 홍매화는 고결한 자태를 보여 줍니다. 거름이 부족했던지 작년만 해도 꽃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꽃잎이 건강하고 풍성해 보입니다. 기나긴 강추위를 견뎌낸 뒤, 홍매화는 꿋꿋하게 꽃을 피웁니다. 그 붉은 색은 마치 차..
2025.03.22 -
수국의 계절입니다
작년 이웃 아저씨가 솎아낸 수국을 몇 줄기 줘서 갖다가 삽목 하였습니다. 그게 잘 살아나 저렇게 풍성한 꽃을 맺었습니다. 수국은 삽목이 잘 되는 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수국(水菊)은 '물 국화'란 의미입니다. 그만큼 물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저 수국은 수돗가에 있어 거의 날마다 물을 줬더니 풍성한 꽃으로 보답을 하네요. 수국도 햇볕과 수분이 잘 받쳐줘야 꽃이 풍성하게 피나 봅니다. 똑같은 날 심은 수국도 어느 곳에 심었느냐에 따라 꽃의 크기나 색깔이 사뭇 다릅니다. 수국은 토질이 산성이냐 알칼리성이냐에 의해 꽃 색깔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지금 저희 정원 수국은 연파랑색, 분홍색으로 피었습니다. 같은 종류인데도 꽃 색깔이 다르게 피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수국꽃 말고도 백합꽃, 초롱꽃도 피었습..
2024.06.10 -
도라지를 캤습니다
한 4년쯤 키운 정원 도라지를 캤습니다 막상 캐고 보니 별로 많지 않네요. 그래도 땅기운 한껏 받아 맛있어 보입니다.
2023.06.08 -
봄은 그새 뜰앞에
오늘 아침 정원에 나가보니 매실나무에 하얀 매화꽃이 두 세개 피었습니다. 유난히 햇살도 따사롭던 날이라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매실나무가 가장 먼저 깨어났나 봅니다. 잘 살펴보면 수선화들도 곳곳에 한창 싹이 돋아나는 중입니다. 철쭉나무 밑에는 봄풀들이 돋아나 아까 낮에 한참 매 줘야 하였습니다. 곧 온갖 봄꽃이 피어나겠군요. 남도의 봄님이 시나브로 다가옵니다.
2023.02.26 -
정원의 달밤
지난 26일 '슈퍼블러드문'이 있던 날 밤 솔샘정원 풍경입니다. 전등을 밝힌 상태가 아닌데도 대낮처럼 환합니다.
2021.05.30 -
백합 꽃대
정원 백합입니다. 꽃대가 곧 터지겠네요. 정원 몇 군데에 백합이 자라는 중입니다. 그 중에서 이 백합이 가장 빨리 꽃대가 나왔습니다. 다섯 송이의 백합이 피어날 모양입니다. 이제 백합의 계절이 오나 봅니다.
2021.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