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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자만 풍경
여수 여자만 해질녘 풍경입니다. 땅거미가 내려 앉아 좀 어둑해진 상태입니다. S라인 형태의 갯벌에는 낮 시간에 가보면 짱뚱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자 짱뚱어들도 다 집에 들어가고 없네요. 이 두 곳은 풍경이 멋져서 제가 가끔 사진을 찍곤합니다. 장소는 같은데 신기하게도 찍을 때마다 다른 모습을 연출합니다. 순전히 하늘과 바다의 조화 때문입니다. 또 어느 시간에 찍느냐에 따라 다르지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해질녘 석양이 그 가운데 최고인 거 같습니다.
2021.04.21 -
칡넝쿨 없애기
밭에 칡넝쿨이 스멀스멀 자라나 오늘 가서 뽑아냈습니다. 예전에 뽑아낸 칡넝쿨 뿌리가 완전히 뽑히지 않아 다시 자라난 겁니다. 칡넝쿨이 뒤덮기 시작하면 밭을 일구기 어렵습니다. 그동안 소홀했더니 칡넝쿨이 여기저기서 올라오더군요. 곡괭이를 갖고 가서 몇 개를 뽑아냈습니다. 돌 틈에서 자라는 녀석들은 제거가 힘들어 그냥 잘라내기만 하였습니다. 밭에 간 김에 감나무와 복숭아나무 잔가지를 잘라내 삽목도 하였습니다. 성공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복숭아는 잔가지가 많아서 그 가지들을 정리해 주지 않으면 열매가 실하게 맺히긴 힘들어 보였습니다. 잔가지 제거만으로도 복숭아나무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1.04.21 -
찔레 정글 밭
제가 일구는 산비탈 밭 주변의 밭들 모습입니다. '밭'이라 말하기조차 힘들 정도 찔레 덩굴로 우거져 있습니다. 제가 처음 밭을 일구던 4년 전만 하더라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 주인들이 밭을 방치하자 금세 찔레와 칡넝쿨로 정글을 이루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이곳 골짜기에 나환자들이 모여 살았다고 합니다. 그들이 밭을 일궈 놓은 게 지금껏 이어지는 셈입니다. 하지만 농촌은 고령화되고 젊은이 중에는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 사람이 애써 일궈 놓은 밭들은 이제 찔레와 칡넝쿨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땅을 갈 사람, 곧 농부가 없는 밭은 정글이 되고 맙니다. 자꾸 논밭은 없어지고 곳곳에 숙박 시설들만 들어섭니다. 까짓것 농산물이야 다 수입해서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2021.04.21 -
둥글레를 심었습니다
동네 할머니에게 얻은 둥글레를 밭에 옮겨 심었습니다. 둥글레 크기로 보아 4~5년은 기르신 거 같습니다. 어르신은 둥글레를 뽑아내고 도라지를 심으려 한다며 둥글레를 뽑아 버리려 하셨습니다. 그걸 얻어다가 산비탈 밭에 심은 겁니다. 이 밭 부근에는 멧돼지가 자주 다녀 가곤합니다. 멧돼지 때문에 감자나 고구마 같은 작물을 심을 수 없습니다. 둥글레를 파먹지는 않을 거 같아 심어 봅니다. 어르신 말씀에 의하면 둥글레는 번식력이 좋다고 합니다. 그분도 몇 뿌리 얻어다가 심었더니 금세 번지더랍니다. 산비탈 밭은 돌멩이가 많고 경사가 심한 편이라 농사짓기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들깨를 심곤하였는데 들깨도 해갈이를 하는 바람에 재작년에는 실패하였습니다. 콩을 심기도 하였지만 잘 자라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밭 한쪽에 ..
2021.04.20 -
밭갈이
동네 길가 밭갈이 장면입니다. 트랙터로 밭갈이를 하는 중입니다. 저 정도 크기 트랙터는 자그마치 1천만 원 이상 가격이 나갑니다. 농민 대부분이 쉽게 장만할 만한 기계가 아닙니다. 옛날 같으면 황소를 이용해 쟁기로 밭갈이를 하였을 겁니다. 지금은 황소로 쟁기질하는 장면은 찾아보기 힘든 시대입니다. 트랙터가 없으면 경운기를 이용해서라도 밭갈이를 합니다. 굳이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너른 밭을 짧은 시간에 뒤엎을 수 있기에 어지간한 농민이라면 다 그렇게 합니다. 이제 자신이 직접 밭갈이를 하는 농민은 드뭅니다. 트랙터를 가진 사람에게 비용을 주고 일을 맡깁니다. 그렇게 밭갈이 자체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당연히 농사로 거둔 이익이 별로 없게 됩니다. 밭갈이가 끝나면 농작물을 심고 거기에 화학비..
2021.04.20 -
비닐 멀칭, 편리하지만...
동네 부근 길가 밭 풍경이다. 옥수수와 감자를 비닐 멀칭을 하여 심었다. 밭 가장자리에는 검정 비닐 조각들이 널브러져 있다. 아마 작년이나 재작년 사용한 비닐들일 거다. 이런 풍경은 전국 농촌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다. 농작물 키우는데 비닐 멀칭을 하는 까닭은 잡초 억제, 수분 유지, 토양 유실 방지 따위를 위해서이다. 그중에 가장 큰 이유는 '잡초 억제'일 거다. 비닐 멀칭을 해 두면 잡초들이 올라오지 않기에 김매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비만 왔다 하면 금세 무성하게 자라나는 풀들만 없어도 농사의 고충은 크게 줄어든다. 시골 농부 대부분이 고령이라 김매기를 하기에는 몸이 잘 따라 주지 않는다. 그래서 얼른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말처럼 비닐 멀칭을 한다. 하지만 추수한 뒤 남은 폐비닐은 골칫덩이다. 잘..
2021.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