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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이름처럼 참된 열매
‘참외’는 이름부터 흥미롭습니다. ‘외(瓜, 과)’에는 오이, 참외, 동아, 박, 멜론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가운데 특별히 먹을 만하고 대표적인 것을 가리켜 ‘참외’라 부른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많은 ‘외’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뜻이지요.우리말에는 ‘참새’, ‘참꽃’, ‘참나무’, ‘참치’, ‘참게’, ‘참고등어’처럼 이름 앞에 ‘참’이 붙은 동식물이 있습니다. 여기서 ‘참’은 ‘진짜, 본디, 올바른, 진정한’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참’이 붙은 동식물은 그만큼 진짜배기이고 귀한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참외는 실제로 사람에게도 좋은 영양분을 제공할까요? 참외에는 나트륨을 배출해 부기를 완화하는 성분이 있고,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2025.08.16 -
이슬람 국가들의 동성애자에 대한 대응
이슬람에서 동성애에 대한 관습·규정은 꾸란(Qur'an), 하디스(Hadith), 그리고 이후 발전한 이슬람 법학(샤리아, Sharia)에 기반해 형성되었습니다. 지역·시대·학파에 따라 해석과 적용은 달라졌지만, 전통적으로는 동성 간 성행위를 **죄(sin)**로 간주하고 금지해 왔습니다. 1. 꾸란의 규정꾸란에는 직접적으로 "동성애"라는 현대적 개념어는 등장하지 않지만, 루트(Lut) 예언자와 소돔(Sodom) 민족 이야기에서 남성 간 성행위를 명백히 부정적으로 묘사합니다.꾸란 7:80–81: “세상 사람 가운데 너희처럼 남자를 탐하는 자가 있었더냐? 너희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를 욕망하니, 이는 과도한 자들이다.”꾸란 26:165–166: “너희는 세상 사람을 두고 남자에게 가며, 주께서 너희를 위해 ..
2025.08.13 -
조심해야 할 '오이'
오늘 오후, 정원 텃밭에서 작은 오이 하나를 땄습니다. 위에 보이는 오이와 크기는 비슷하지만, 같은 오이는 아닙니다. 끝부분이 약간 노랗게 변해 있어 더 이상 자라지 않을 것 같아 수확한 것입니다. 수확한 오이의 맨 위와 끝 부위를 살짝 잘라낸 뒤 먹었습니다. 보통 오이의 맨 위와 끝 부분에는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매우 쓰기 때문입니다. 안심하고 오이를 먹기 시작했는데, 전반적으로 쓴맛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본 자료에서, 오이에 들어 있는 쿠쿠르비타신 성분이 항암, 항염, 면역력 강화, 항산화 작용 등을 한다고 해서 쓴맛을 애써 참고 먹었습니다. 오이를 먹은 지 약 1~2시간쯤 지난 후,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반찬은 밥과 풋고추, 김치가 전부였습니..
2025.08.06 -
접시꽃, 백일홍 그리고 동네 꽃길의 사계
마침내 접시꽃이 시들었습니다. 전남 여수에서 접시꽃은 5월 중순부터 피기시작해 7월 말까지 핍니다. 꽃이 피었다 지고, 피었다 지고를 반복하며 두 달 이상 꽃을 보여 줍니다. 저희 정원에 접시꽃을 키운 지는 오래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그루였는데, 지금은 세 그루로 늘었습니다. 씨앗을 받아다가 이듬해 심었더니 거기서 싹이 터 자란 것입니다. 접시꽃은 꽃도 많이 피지만 씨앗도 아주 많습니다. 올해 접시꽃 씨를 채취했더니 작은 비닐봉지로 한가득이었습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동네 들머리에 심기로 했습니다. 지금 동네 들머리에는 백일홍꽃이 한창입니다. 백일홍이 핀 저곳에는 예전엔 풀들이 우거져 있곤 했습니다. 동네 사람 누군가가 예초기로 풀을 베지 않으면, 풀들은 제멋대로 자라 길까지 침범하곤 했습니다. 작..
2025.08.06 -
옥수수를 수확했지만...
어제 밭에서 옥수수를 수확하였습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수확입니다. 옥수수를 까서 보니 이가 빠진 옥수수가 많습니다. 아내는 "왜 이렇게 농사를 짓느냐, 당신이 정말 농사를 지으려 했다면 이렇게 부실한 결실을 맺지는 않았을 거다" 이렇게 핀잔을 했습니다. 솔직히 거름을 줘야 할 적기를 놓쳤습니다. 거름을 늦게 넣어 줬더니만, 결국 결실이 형편없네요. '유기농 옥수수'라는 자부심은 있지만, 제대로 여물지 않은 옥수수가 많아 아쉬움이 큽니다. 올해의 뼈아픈 경험을 거울 삼아 내년에는 더욱 신경 써서 농사지어야 할 거 같습니다. 반드시 거름을 넣어줘야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2025.08.02 -
입추 앞, 힘차게 뻗는 호박넝쿨
자라나는 생명과 여름의 끝자락에서▲ 힘 있게 뻗어나온 호박넝쿨 ⓒ 정병진 입추를 꼭 일주일 앞둔 날, ‘중복’을 지난 들녘은 아직 한낮의 열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오후 4시가 넘어가며 폭염이 조금 누그러져, 고구마밭으로 향하는 길의 풀을 깎았습니다.한참 작업을 하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호박넝쿨이 어느새 내 시선을 끌며 쭉쭉 뻗어 있었습니다. 같은 거름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넝쿨은 잎이 축 늘어져 더위에 지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햇볕을 정면으로 받는 곳보다, 반그늘진 자리의 넝쿨들이 오히려 더 건강해 보였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자라나는 호박 ⓒ 정병진 자세히 들여다보니, 어린 호박이 조그맣게 맺혀 있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호박도 하룻밤 사이에 눈에 띄게 자라납니다. 특히 비가 오고 난..
202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