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꽃 봉오리가 살짝 벌어집니다.
2021. 4. 12. 21:01ㆍ솔샘정원 꽃과 나무
어젠 하루 종일 봄비가 내렸습니다. 그 사이 모란꽃 봉오리가 살짝 벌어졌습니다. 위 세 장의 사진은 찍은 날짜가 하루씩 차이가 있습니다.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모란의 우아한 꽃을 볼 수 있겠습니다. 모란은 '화왕'(花王), 곧 '꽃 중의 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꽃이 크고 품위 있으며 귀티가 납니다. 삼국시대 무렵 중국에서 들어온 꽃이랍니다. 꽃의 왕이라 그런지 꽃이 일주일 가량 밖에 가지 않습니다. 적어도 한 달은 피어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쉽습니다. 김영랑 시인은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라 노래하였지요. 그에게 모란꽃은 한 해의 절정이었나 봅니다. 하지만 나는 모란꽃이 진다 해도 그 정도 서운하진 않습니다. 모란꽃 닮은 '작약꽃'이 피어날 순번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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