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숨은 일꾼을 잃다
2024. 10. 25. 22:00ㆍ사람들
너무 고맙고 소중한 분을 잃었습니다. ** 디자인 이승철 집사님을 처음 만나뵌 건 지난 2017년 4월, 19대 대선을 앞두고 순천 공명선거시민연대 초청으로 순천YMCA에서 투개표 감시교육을 할 때였습니다. 저는 까맣게 잊었는데, 이 집사님을 다시 뵈었을 때 그때 처음 만났다고 그러시더군요.
여수은파교회 고만호 목사가 설교 시간에 5.18은 폭력이라고 망언을 쏟아내 전동NCC가 규탄집회를 열었을 때도 '전국장로교집사회' 이름으로 참석하셔서 힘을 보태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동NCC가 매년 개최하는 여순항쟁얼기림예배와 문화제 행사를 위해서도 대형걸개 그림과 펼침막 등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셨습니다. 듣자하니 심야에 일하시는 습관이 있어 밤새워 일하시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또한 순천 시의회 최미희 의원의 증언에 따르면 아이들 친환경 무상급식 운동에도 적극 동참해 수건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늘 보이지 않는데서 척박한 시민운동을 적극 협력해 주시는 분이셨다고 하더군요.
이승철 집사님은 평범한 시민으로서 '국민TV ' 만들기 운동에 참여하시면서 차츰 여러 시민운동을 돕는 역할을 하신 모양입니다. 아직 할 일이 많고 그가 꿈꾸던 좋은 세상은 이루어지지 않았건만 하나님이 너무 젊은 나이에 귀한 분을 데려가시는 군요. 그동안 몸을 안 돌보며 고생하셨으니 부디 주님 품에 안겨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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