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싹이 났습니다

2022. 4. 11. 13:58농사 이야기

 

산비탈 밭에 가서 보니 밭이 위 사진처럼 어떤 작물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 2일 뿌린 우리밀 씨앗은 대체 어찌된 건지 싹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 올해 밀 농사는 망했구나!" 속으로 탄식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뭔가 파릇파릇 싹 터있는 게 보였습니다. 이파리가 넓은 상태인 걸로 봐서 밀 싹은 아닌 줄로 알았습니다. 무슨 풀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라난 거겠거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고랑을 따라 줄지어 난 걸로 봐서 어쩌다 자라난 풀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밀 싹이었습니다. 드디어 밀 싹이 풀과 함께 자라는 중이었습니다. 밀 싹은 보리 싹보다 이파리가 조금 더 넓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뭔가 잘못되어 다 죽은 줄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거둘지는 모르겠으나 밀이 싹 터서 한 시름 놨습니다. 

반응형

'농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수박을 심었습니다  (0) 2022.05.06
부추와 수수 파종  (0) 2022.04.11
감자 파종했습니다.  (0) 2022.04.04
옥수수를 심었습니다  (0) 2022.04.03
호랑이 콩을 심다  (0) 202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