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의 계절입니다
2024. 6. 10. 21:35ㆍ솔샘정원 꽃과 나무
작년 이웃 아저씨가 솎아낸 수국을 몇 줄기 줘서 갖다가 삽목 하였습니다. 그게 잘 살아나 저렇게 풍성한 꽃을 맺었습니다. 수국은 삽목이 잘 되는 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수국(水菊)은 '물 국화'란 의미입니다. 그만큼 물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저 수국은 수돗가에 있어 거의 날마다 물을 줬더니 풍성한 꽃으로 보답을 하네요.
수국도 햇볕과 수분이 잘 받쳐줘야 꽃이 풍성하게 피나 봅니다. 똑같은 날 심은 수국도 어느 곳에 심었느냐에 따라 꽃의 크기나 색깔이 사뭇 다릅니다. 수국은 토질이 산성이냐 알칼리성이냐에 의해 꽃 색깔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지금 저희 정원 수국은 연파랑색, 분홍색으로 피었습니다. 같은 종류인데도 꽃 색깔이 다르게 피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수국꽃 말고도 백합꽃, 초롱꽃도 피었습니다. 백합은 이제 피어나기 시작하였고, 초롱꽃은 핀지 조금 지났습니다. 초롱꽃은 일부러 심은 게 아닌데도 울타리 밑에 무리 지어 자라나 피었습니다. 보통 산비탈에 자라는 꽃이라고 합니다. 정원에 수국, 백합, 초롱꽃, 디길탈레스, 러브쥐손이... 이런 몇 종류 꽃만 있어도 마음을 환하게 해 주는군요. 정원에 야생화를 조금씩 늘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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