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나무 뿌리를 옮겨 심다
2024. 2. 15. 23:09ㆍ솔샘정원 꽃과 나무



부모님 댁에 가보니 모과나무가 댕강 잘려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며 베신 거였습니다. 작년에 모과가 많이 달렸으나 자녀 중 누구 하나 갖다 먹는 이도 없어 베어낸 거라 하셨습니다. 나는 부모님이 쓰실 줄 알고 그냥 놔둔 건데 아쉬운 일입니다. 더욱이 수령 삼십 년은 족히 넘는 모과나무를 베어버리다니요.
너무 아까워 뿌리를 캤습니다. 한참을 파도 뿌리가 깊게 박혀 다 캐지 못하였습니다. 이튿날 아버지가 마저 캐내어 주셨습니다. 모과나무 뿌리를 두 조각으로 만들어 제 밭에 옮겨 심었습니다. 마침 어제 봄비가 촉촉이 내려 나무 심기에는 제격이었습니다. 이제 얼마나 잘 자랄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적어도 삽목 한 것들보다는 훨씬 낫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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