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30. 21:42ㆍ농사 이야기
엊그제 농약사에서 가축분 퇴비를 사서 밭에 뿌렸습니다. 성분을 보니 양돈 농가에서 나온 돼지 똥과 톱밥 등을 섞어 만든 퇴비였습니다. 이 퇴비를 뿌린 뒤 곧장 농작물을 심으면 가스가 올라와서 농작물 피해를 입을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퇴비를 뿌린 뒤 약 일주일은 기다렸다가 농작물을 심어야 한다네요.
풀로 뒤덮인 밭을 쇠스랑으로 판 뒤 갈퀴로 긁어 풀을 골라냈습니다. 관리기나 경운기로 작업하면 간단하겠으나 그런 농기계가 없으니 수작업으로 하였습니다. 덕분에 허리가 지금까지 아프네요. 평소 안하던 쇠스랑, 갈퀴 작업을 하였기 때문일 겁니다. 겨우내 밭이 딱딱해진 상태라 반드시 흙을 한 번 뒤집어 줘야 합니다. 딱딱한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 공기 구멍이 생기게 해야 농작물이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밭을 일구고 나니 밭 상태가 너무 메마르고 거름기가 없어 보였습니다. 이 상태로 고구마 순을 심었다가는 별로 밑이 들지 않을 거 같더군요. 가까운 농약사에 가서 퇴비를 사다가 밭에 뿌렸습니다. 돼지 똥 냄새가 지독하더군요. 지금 고구마 순은 한창 크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크기까지는 약 보름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가 되면 밭에 옮겨 심으려 합니다.
오늘은 돼지 똥 거름을 두 포 더 사다가 한 포는 당근 밭과 옥수수 밭에 넣어 주었습니다. 설명을 살펴 보니 밀폐 공간이 아닌 데서는 거름을 넣어 줘도 가스 피해 같은 큰 탈은 없을 거 같아서 그렇게 하였습니다. 지금 농사 짓는 밭이 전반적으로 거름기가 너무 부족합니다. 이 거름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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