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박 모종 세 그루

2024. 5. 16. 21:51농사 이야기

오늘 밭에 심은 복수박 모종

 

오늘 밭에 심은 복수박 모종 2

 

전에 심은 복수박 모종

 

밭에 가봤더니 복수박이 힘겹게 살아 있더군요. 심은 지 꽤 여러 날 지났는데도 넝쿨이 뻗기는커녕 겨우 생명만 유지한 상태로 보였습니다. 상토를 넣어 주고 물을 줬습니다. 본래 전에 수박 모종을 두 그루 심었는데 한 그루는 웬일인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말라 죽은 거 같습니다. 

 

농약사에 가서 복수박 모종 세 개를 샀습니다. 한 그루는 교회 작은 텃밭에 심었습니다. 퇴비와 상토를 섞은 흙에 심고 물을 주었으니 자라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겁니다. 교회 작은 텃밭에 심은 까닭은 아무래도 자주 들여다 볼 수 있기에 관리가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밭에는 나머지 두 그루를 심었습니다. 그러니까 기존에 있던 한 그루까지 하면 모두 네 그루의 수박 모종입니다. 

 

그 중에 과연 수박 수확이 가능한 게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껏 수박을 몇 년 동안 심었으나 정원에 심은 수박에서 주먹만한 수박 두 덩이 수확한 거 말고 수확해 본 적이 없습니다. 수박 모종이 1개당 1천 원에서 1천 5백 원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패의 연속입니다. 

 

농부인 아버지께 수박 농사 잘하는 비법이 뭔지 여쭤 봤더니 비를 맞추면 안 된다고 하십니다. 비닐로 덮어 주든지 해야지 노지에서 수박 키우기는 어렵다는 거였습니다. 제가 어렸을 땐 노지 수박도 잘 되곤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흙을 상토로 바꿔 주었으니 두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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