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장관, 기자에게 욕설 막말 파문

2023. 7. 12. 13:57시사 톺아보기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신분 밝혔는데도 세 차례나 반말하며 '놈'이라 욕설

 
 
 고발뉴스TV 영상 갈무리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원 장관을 인터뷰하는 고발뉴스TV 영상 갈무리 ⓒ 고발뉴스TV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지난 7일 밤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에게 "너 좀 이상한 놈이다," "너 뭐 하는 놈이냐?"는 등의 욕설을 거듭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상호 기자에 따르면 이 회식 자리에는 원 장관 말고도 "용산 수석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유력 장관들까지 10여 명"이 몰려와서 술을 마셨다.
 
'고발뉴스' 대표 이상호 기자에 따르면 그는 7일 밤 종로의 한 생맥줏집 한쪽 구석에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종로의 음식점들에서 관료들, 정치인들의 회합이 잦다는 사실을 알고 인터뷰할 기회가 있을 거 같아서" 들른 거였다.
 
그런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용산 수석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유력장관들까지 10여 명이 우르르 몰려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그들 회식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원 장관 일행은 다른 곳에서 이미 "한 잔 거나하게 하고 들른 것"으로 보였다.
 
고발뉴스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살펴보면 이상호 기자는 원 장관에 다가가 "장관님 MBC에 있을 때 인사드렸던 이상호 기자입니다"라고 신분을 밝혔다. 그러자 원 장관은 "네가 이상호구나, 아까부터 이상호, 이상호 해 갖고"라 말한다.
 
이에 이 기자는 "지금 (장관님의) 상황이 좀 어려워진 것 같아서 제가 말씀을 여쭐게 있는데 결례가 안 되면"이라 말하며 인터뷰를 요청한다. 하지만 원 장관은 "아니, 오늘은 하지 말자, 아니 명함 줄 테니까 연락을 따로 해라"고 한다.
 
이 기자는 물러서지 않고 "김건희 여사 특혜 노선 의혹"이 불거진 '양평 고속도로 건설 국책 사업 백지화' 발표에 대한 다음 질문을 던졌다.
 
"되게 세게 치고 나가셨는데 지금 민주당에서 보니까 국감 때 인지를 하셨더라고요 '확인해 보겠다'고. 김건희 일가 땅이 (병산리에) 있는지. 그걸로 정치생명을 걸면 어떻게 해요. 이미 알고 계셨던데요. 그쪽에 땅이 있는 건."
 
이에 원 장관은 이 기자에게 "너 좀 이상한 놈이다"라며 욕설을 하였다. 이 기자가 "놈이라뇨?"라고 하자, 원 장관은 "간다, 이재명이나 민주당 간다"라 말한다.
 
다시 이 기자가 "이미 알고 계셨잖아요. 당시에. 정치생명을 걸다니 걱정돼서 그렇죠."라 말했고, 원 장관은 "너 뭐하는 놈이냐?"라고 또 욕설한다.
 
곧이어 이 기자는 "저 MBC 있을 때 인사드렸잖아요, 저희 프로그램에 출현도 하셨던데?"라 말했다. 그러자 원 장관은 "지금 이 상황에서 왜?"라 묻는다.
 
이 기자가 "전 국민이 궁금하니까 관심이 있고.."라 대답하자 "너 자신 있으면 나한테 정식으로 문자 넣고 취재 해"라 반말했다.
 
이에 기자가 "알겠습니다. 제가 연락 올릴 테니까 꼭 전화 좀 받아 주세요"라 말했고, 원 장관은 "이상한 놈이네"라 세 번째 욕설하였다.
 
유튜브 고발뉴스 방송에서 이상호 기자는 원장관 측에서 "함정 취재"라며 법적으로 문제 삼을 조짐이 있어서 이 취재에 대해 변호사와 법적 검토를 끝냈다고 밝혔다. 자신이 기자 신분을 밝혔고 취재 차원에서 접근해 질문한 거라 문제 될 게 없다는 취지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인터뷰 관련한 내용만 밝혔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이 상당수의 장관들이랑 상당히 많이 마셨고, 니나노하면서 무사태평으로 술 마실 때인지 모르겠다"며 "아무리 취했어도 기자에게 있을 수 없는, 우리가 취했다고 아무한테나, 놈, 놈이라 하지 않찮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유튜브 고발뉴스TV가 공개한 해당 숏츠 영상은 11일 밤 8시 현재 조회수 41만회, 라이브 무삭제 영상은 23만 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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