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밭을 맸습니다

2021. 4. 13. 10:11농사 이야기

밤새 내린 비로 모든 초목이 푸르름을 더해갑니다. 감자밭에 가봤습니다. 주일에 이미 잠시 가봤지만 비 맞은 뒤 어찌 달라졌는지 살펴보러 간 겁니다. 역시나 감자순과 풀들이 함께 쑥 자라 있습니다. 호미를 챙겨 가길 잘했습니다. 감자밭 김을 맸습니다. 꼼꼼하게 풀들 하나하나 없애진 않고 두럭을 긁어 주는 정도입니다. 풀들이 감자순이 크는데 방해하지 않으면 됩니다. 벌써 세 번째 밭을 맸습니다. 감자 수확까지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매야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이러고 보면 들인 공력에 비해 시중의 감자 값은 너무 쌉니다. 농부들의 수고를 따지면 훨씬 비싸야 합니다. 하지만 농사는 가격으로 매길 수 없습니다. 하늘, 땅, 바람, 비, 농부의 수고가 어우러진 생명 예술이기 때문입니다. 오래 방치됐던 묵정밭을 개간해 이처럼 감자와 밀을 키우는 거만도 만족스럽습니다. 태평농법으로 심은 감자도 흙 두럭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감자 밑이 잘 들게 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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