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결한' 홍매화가 피었습니다
2023. 3. 9. 19:45ㆍ솔샘정원 꽃과 나무
정원의 홍매화가 피었습니다. 백매화보다 '홍매화'는 더 귀합니다. 홍매화는 열매는 별거 없고 단지 꽃이 예뻐 키우거든요. 겨우내 추위를 견디고 붉은 사랑의 마음을 꽃으로 수줍은 아낙처럼 이 가지, 저 가지 피어 표현하는 거 같습니다. 작년에는 홍매화가 몇 개 피지 않았습니다. 무슨 병을 앓은 건지 겨우 두세 개 피고는 지고 말더군요. 다행히 나무 자체는 죽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말 거름을 넣어 줬더니만 그게 효과를 본 걸까요? 올해 홍매화가 여러 송이 피어나 기분이 좋습니다. 매화의 꽃말은 '고결한 마음,' '결백,' '기품,' '인내'라합니다. 다른 어떤 꽃보다 조선 선비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꽃입니다. '설중매'라는 말이 있듯, 그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제일 먼저 피어나는 꽃이 매화이기 때문입니다. 그 매화 중에서도 최고는 '홍매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매화는 벚꽃과 유사해 보이지만 향기가 있습니다. 꿀벌들도 훨씬 많이 달려드는 거 같습니다. 홍매화를 바라보며, 그 꽃말처럼 '고결한 마음'과 그 단아한 '기품'을 닮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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