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모종을 옮겨 심다

2021. 4. 28. 15:31농사 이야기

전에 종묘상에서 맷돌호박 모종 두 개를 사서 교회 텃밭에 심어놨습니다. 드디어 이 호박 모종들이 본격 뻗어날 조짐을 보입니다. 작년 호박 한 그루만으로도 호박을 무려 50개가량 따서 먹고도 남았습니다. 그래서 텃밭도 좁은데 굳이 모종을 두 개나 키울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맷돌호박 모종 사기 전에 늙은 호박 씨앗을 이미 심어 둔 상태였습니다. 그 씨앗 발아가 안 되어 실패한 줄 알고 맷돌호박 모종을 새로 구입하여 심었습니다. 이것을 비웃기라도 하려는 듯 뒤늦게 늙은 호박씨에서 새순이 나왔습니다. 음식물 퇴비장 부근에도 호박씨가 떨어졌는지 거기서도 호박 모종 두 개가 자라났습니다. 그 호박 모종들과 맷돌 호박 모종 하나, 스스로 자라난 방울토마토 모종 두 개, 아내가 구입한 방울토마토 모종 하나까지 모두 동네 할머니에게 빌린 밭에 심었습니다. 아무래도 산비탈 밭에 심는 거보다는 가까운 곳에 심는 게 관리도 편하고 유리하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심는 곳에 먼저 교회 집사님이 갖다주신 외양간 퇴비를 조금씩 넣은 뒤 모종을 심고는 물도 주었습니다. 호박과 방울토마토 모종 주변과 태평농법으로 짓는 감자순 부근 풀들은 예초기로 베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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