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 전태일의 부탁

2023. 11. 13. 20:28짧은 생각

전태일 열사

 

2023년 11월 13일, '기독청년' 전태일 열사 53주기입니다. 

전태일 가족 중에 가장 먼저 교회를 다닌 분은 이소선 여사입니다. 

태일의 부친 전상수 씨가 부산에서 사업에 실패한 뒤 그의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서울 남산동 판자촌에서 겨우 재결합합니다. 

하지만 큰 화재가 발생해 그들이 살던 집은 잿더미가 됐습니다. 쌍문동 판자촌으로 다시 들어 갔지만 이소선은 스트레스와 영양실조 등이 겹쳐 눈이 멀고 맙니다. 

그즈음 쌀을 외상으로 갖다 먹는 쌀집 아주머니가 "예수 믿으면 장님도 눈을 뜬다"며 교회에 나가보라 권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나가 100일 작정 기도를 하였고 100일째 되는 날 실제 눈을 뜨는 신유체험을 하였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가족들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였다네요. 

 

전태일 열사는 숨지기 직전 어머니에게 간곡히 부탁하였습니다. 

"목사들은 이웃을 사랑한다 하면서도 사랑하지 않아요. 말로만 했지 실천은 안 한다고요. 그런 예수는 믿지 마세요.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는 예수를 믿으세요" 

 

스물 세살 기독청년 태일, 그는 또 다른 작은 예수이자 밀알이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