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를 수확했습니다

2022. 7. 13. 13:27농사 이야기

밭에 심은 옥수수, 지난 10일(일)에 첫 수확하였습니다. 작년에는 화양면 밭에 옥수수 모종 100주를 심었다가 모두 말라 죽는 참담한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역시 밭은 집에서 멀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걸어서 쉽게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에 있는 밭이라야 물과 거름도 주고 풀도 매줄 수 있습니다. 

 

이번 옥수수 수확은 순전히 퇴비거름으로만 길러 수확한 거라 큰 보람을 느낍니다. 바로 옆 밭은 아랫집 어르신이 요소비료로 키운 옥수수입니다. 그 밭 옥수수는 저희 밭 옥수수보다 키도 크고 잎새도 더욱 진한 녹색입니다. 그래도 하나 부럽지 않습니다. 옥수수에서 요소비료 냄새가 날 거 같고 맛도 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욱이 요소비료를 자주 사용한 밭은 망가지게 마련입니다. 

 

사람 똥이나 닭똥, 소똥 같은 분뇨와 각종 음식물 쓰레기로 퇴비를 만들어 밭 작물에 사용하면 땅도 살리고 맛 있는 곡물도 얻고 분뇨처리 비용도 들지 않으니 일석삼조 효과를 냅니다. 굳이 돈을 들여 거름을 살 필요도 없으니 일석사조 효과로군요. 더럽게 여기는 똥 오줌만 잘 활용해도 농사에서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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