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을 이룬 밭 정리 작업

2024. 1. 29. 18:11농사 이야기

정글을 이룬 밭
유실수들이 칡넝쿨에 시달리는 중이다
칡넝쿨과 잡목을 걷어냈다
이제야 밭이 좀 단정해 보인다

 
오랜만에 산비탈 밭에 가봤습니다. 예상대로 칡넝쿨과 잡목이 곳곳을 뒤덮었습니다. 위쪽 밭과 아래쪽 밭을 구분 짓는 돌담 축대는 덤블에 덮여 보이지 않았습니다. 낫을 들고 간 김에 조금이라도 정리하고자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일단 발동이 걸리자 아래쪽에서 그치지 않고 위쪽까지 다하였습니다. 위쪽 밭에는 두어 해 전에 유실수(밤나무, 복숭아나무, 비타민나무 등)를 심어 놓았습니다. 
 
그동안 발길을 안했더니 그 사이 칡넝쿨은 이들을 타고 올라 가지마다 몹시 괴롭히는 중이었습니다. 가시나무들도 여기저기서 돋아나는 중이었습니다. 그런 걸 모두 베어내 밭 아래쪽에 던졌습니다. 그런 뒤에야 제법 밭 같아 보입니다. 가랑잎들이 수북이 쌓여 천연 퇴비 역할도 할 거 같습니다. 논밭 작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맞습니다. 주인이 관심 없으면 밭은 어느덧 정글로 변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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