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갈대와 고니
2025. 11. 20. 22:23ㆍ아름다운 풍경
겨울의 숨결
갈대는
무슨 사연을 품었는지
바람 결에 조용히 머리를 숙인다.
스러진 듯 보이지만
어쩌면 누구보다 깊은
기도의 골짜기에 잠긴 것인지도.
고니는 먼 하늘을 넘어와
흰 날개를 접고
겨울의 품에서 숨을 고른다.
첫 서늘한 기운이
물가를 쓰다듬으면
세상은 한순간
숨을 죽이고,
고요는 눈처럼
가만히 쌓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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