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가 그린 그림
2024. 11. 27. 22:25ㆍ아름다운 풍경

https://www.gyeoja.kr/news/articleView.html?idxno=140
주일 오후 교우들과 산책하다 만난 '작품'입니다. 담쟁이가 시골집 벽면이 밋밋했던지 멋들어진 그림을 그려 놓았네요.
게다가 늦가을 정취를 맛보게 빨갛게 단풍물까지 들여 흰 바탕에 컬러풍 그림을 그려냈습니다. 조금 떨어져 보니 가느다란 나무들이 이파리를 길게 늘어 뜨린 거 같기도 하고 단풍이 물든 산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주인이 저 담쟁이를 일부러 심었을 리 없습니다. "여기가 내 있을 곳이다"라고 저 혼자 자란 거겠지요. 자신이 그릴 도화지가 있음을 알고 딱 저곳에 싹텄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스스로 자라나 누가 봐주든 말든 이처럼 놀라운 행위 예술을 하는군요. 분명 예술은 사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화가 이전의 화가가 이런 담쟁이 같은 자연 만물이 아닐까요?
출처 : 겨자씨신문(https://www.gyeoj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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