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암살 미수범과 어떤 청년의 대화, 아무래도 수상해

2024. 1. 16. 14:22카테고리 없음

  영상 속 인물 자신 아니라 부인하다 뒤늦게 인정, 신천지 신도로 드러나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영상으로 보세요. ( https://youtu.be/NEH71uHtFq0?si=kCFLkKCDINX0agkq )

 목을 긋는 시늉하는 청년 이재명 대표 암살미수범과 대화 도중 목을 긋는 시늉을 하는 청년 ⓒ 서울의소리 영상 캡처

 

 

지난 2일 이재명 대표(더불어민주당)를 암살 미수범 K씨(67세)가 그 전날 봉화마을에서 한 청년을 만나 약 5분 동안 이야기를 나눈 장면이 영상에 포착돼 논란을 낳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청년은 K씨와 대화하며 자신의 목을 긋는 시늉을 두 차례 하여 공범 여부에 대한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청년은 해당 영상의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고 잡아떼다가 다른 사진을 제시하자 뒤늦게야 인정하였고 신천지 신도임도 드러나 관련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지난 1월 1일 오전 10시 30분경 이재명 대표는 김해 봉화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찾아가 참배하였다. 이날 이 대표가 도착하기 전, 이 대표 암살 미수범 K씨가 미리 도착해 한 청년과 스탠드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딴지일보 대구시당 영상(http://t2m.kr/AkjZl)에 포착됐다.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청년은 K씨를 돌아보며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시늉을 두어 차례 해 보인다. 그 앞에는 중년의 남성이 앉아 있는데, 청년이 그 제스처를 하는 순간 그 사람도 뒤를 돌아 두 사람의 대화 장면을 잠깐 바라본다.
  

 인터뷰 중인 청년 서울의소리 정병곤 기자와 인터뷰 중인 청년 ⓒ 유튜브 제이컴퍼니 화면 캡처

 
서울의소리 정병곤 기자는 지난 8일 해당 청년을 창원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인터뷰하였다. 인터뷰 과정에서 청년은 정 기자가 보여준 영상을 보면서도 영상 속 인물에 대해 "나는 이재명 열혈 지지자다. (영상 속 인물은) 내가 절대 아니다" 거듭 주장하였다. 하지만 정 기자가 제보받은 일본 대사관 앞 피켓 시위 사진들을 보여주며 "동일 인물이 맞지 않느냐?"고 하자, 그제야 자신임을 인정하였다. 그러면서 "저를 의심하는 분들, 제가 너무 이상해 보여서 그랬던 거 같다. 제가 실수를 많이 하지 않았나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K씨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정 기자가 묻자, 청년은 "그냥 자기소개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잘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잘 나누는 편이냐?"는 물음에는 "그런 것 같다"고 하였다. 청년은 "자신은 민주당원이 된 지 1년쯤 됐고, 봉화마을에 이 대표가 찾아온다는 문자가 날아와서 찾아간 것"이라 밝혔다. "범인과는 아무 관계없고, 처음 보는 사람"이라 했다. 정 기자가 "영상을 보면 전부터 아는 사람 같다"고 하자, 그제야 "기억 난다"며, "그 당시 다리가 아파서 (스탠드에) 앉아 있다가 쳐다보시길래 '이재명 지지자이시냐'고 말 걸었던 거 같다"고 했다. 하지만 왜 목을 긋는 시늉을 하였는지, 또 K씨를 따라 방명록 있는 곳까지 걸어갔는지는 명확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방명록 쪽으로 걸어가는 두 사람 방명록이 있는 쪽으로 걸어가는 암살 미수범과 청년 ⓒ 딴지일보 대구당 영상 캡처

 
정 기자는 청년이 '민주당 지지자'로서 괜한 오해를 받았다고 생각해 촬영하던 영상을 껐다. 그 뒤에 나눈 이야기에서 청년은 자신의 종교가 신천지임을 밝혔다. 그러자 정 기자는 서둘러 음성을 녹음하였고 약 십 분 분량의 청년과의 대화 녹음을 공개하였다(http://t2m.kr/xRgoh). 그 내용에 따르면 청년은 대학생이던 26-27세 즈음에 어떤 아주머니에게 신천지를 처음 소개받아 신도가 됐다고 말한다. 이어 본래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였고 이재명 대표에게서도 그런 면이 보여 지지하게 됐다고 설명하였다. 신천지 들어가서도 민주당 지지 활동을 계속하는 중이라 한다. 자신의 그런 활동에 대해 신천지 윗사람들에게 제지받은 적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기자는 15일, 부산경찰청 수사본부 관계자에게 이 대표 암살 미수범 K씨와 1월 1일에 만나 5분가량 대화를 나눈 이 청년을 조사하였는지 문의하였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어떤 영상을 보셨는지 모르겠다"며, "5분 정도 그 만남 자체는 없었다"고 하였다. 기자가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청년이 K씨를 만나 목을 긋는 제스처를 취한다"고 하자, "그런 건 확인해 줄 수 없다. 그런 영상 일일이 보고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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