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둥글레를 심었습니다

솔샘인 2021. 4. 20. 20:42

동네 할머니에게 얻은 둥글레를 밭에 옮겨 심었습니다. 둥글레 크기로 보아 4~5년은 기르신 거 같습니다. 어르신은 둥글레를 뽑아내고 도라지를 심으려 한다며 둥글레를 뽑아 버리려 하셨습니다. 그걸 얻어다가 산비탈 밭에 심은 겁니다. 이 밭 부근에는 멧돼지가 자주 다녀 가곤합니다. 멧돼지 때문에 감자나 고구마 같은 작물을 심을 수 없습니다. 둥글레를 파먹지는 않을 거 같아 심어 봅니다. 어르신 말씀에 의하면 둥글레는 번식력이 좋다고 합니다. 그분도 몇 뿌리 얻어다가 심었더니 금세 번지더랍니다. 산비탈 밭은 돌멩이가 많고 경사가 심한 편이라 농사짓기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들깨를 심곤하였는데 들깨도 해갈이를 하는 바람에 재작년에는 실패하였습니다. 콩을 심기도 하였지만 잘 자라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밭 한쪽에 도라지와 당근이 심겨 있습니다. 지난번 감나무, 밤나무, 복숭아나무 같은 유실수 몇 그루를 심었고, 남은 공간에는 드릅을 심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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