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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잔디
솔샘인
2021. 4. 19. 12:49
교회 마당 잔디는 지난 2018년경에 심었다. 한꺼번에 다 심은 건 아니다. 잔디 파는 가게에 가서 한 부대를 1만 원을 주고 사다가 데크 밑 부위부터 둘러 심었다. 그게 뻗어 나오자 조금씩 잘라 옮겨 심었고 물도 열심히 주었다. 그러자 잔디는 무섭게 자라더니만 4년째가 되자 지금처럼 마당을 다 덮다시피 하였다. 마당 한쪽 맨땅은 일부러 남겨 놓았다. "요즘에는 흙 마당 보기도 어렵다"며 흙 마당을 조금이라도 남겨 두기를 바라는 교우가 있어서다.
실제로 시골집들은 다들 마당에 잔디를 심거나 아예 시멘트 포장을 하는 경우마저 있다. 끝없이 자라나는 풀들을 없애기 너무 힘들고 귀찮아 그러는 거다. 잔디를 심는다고 풀이 안 자라는 건 아니다. 풀이 줄어들 뿐이다. 그렇다고 시멘트로 마당을 포장하는 건 너무했다. 풀은 안 돋아 좋을지 모르나 그런 마당은 너무 삭막하다. 주로 팔십이 넘어 홀로 사는 어르신들 집이 그렇다. 풀 뽑을 힘도 없고 집에 드나드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 비만 왔다 하면 마당에 풀이 무성하게 자라기에 아예 시멘트로 덮어버린 거다.
잔디는 금잔디가 훨씬 포근해 보인다. 하지만 구하기 힘들어서 교회 마당에는 그냥 일반 잔디로 심었다. 올해 관찰해 보니 잔디는 3월까지는 싹이 나지 않은 채 말라 있다. 그러다가 4월이 되자 파릇파릇 돋아난다. 벼과에 속한 식물이라 물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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