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
별들이 있음을 기억하라
솔샘인
2021. 4. 15. 22:58
'빛 공해'란 말이 있을 정도 한밤중 도심은 온갖 휘황한 불빛으로 가득하다. 깊은 산속에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인간이 만든 전등이나 네온사인 불빛이 사라진 곳은 칠흑 같이 어두운 밤만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무수한 하늘의 전등이 켜진다. 바로 별빛이다. 하늘 빼곡히 반짝이는 별들이 보인다. 그런데도 우린 저토록 많은 별이 머리 위에서 빛나고 있음을 까맣게 잊고 산다. 맨눈으로 별들을 본지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밤하늘 별들을 보며 사는 사람과 별들이 떠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 빛 공해 속에 사는 사람은 세상을 보는 눈이 너무 다를 거다. 밤하늘 황홀경을 경험하며 사는 사람은 아무래도 경외심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저 우박 쏟아지듯 빛나는 별들을 보며 어찌 아무런 느낌도 없이 살겠는가. 우주의 광대함과 인간의 작음을 알 것이고, 나아가 우리가 발 딛고 선 지구별은 수조, 수천억 만개 별 중 하나임을 안다면 겸허해질 수밖에 없다. 위의 두 장 사진은 15일 밤 교회 마당에서 찍은 사진이고 맨 아래 사진은 다큐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에 나오는 한 장면을 캡처한 거다. 아마 야간용 특수 촬영 카메라로 찍은 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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