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

가벼운 새

솔샘인 2023. 6. 5. 20:07

죽순에 앉은 박새

 

죽순에 앉은 비둘기

새들은 몸이 가볍다.

가느다란 죽순 위에도

사뿐히 내려앉고

바람 타고서 연처럼 

이리저리 떠다니기도 한다

새들은 잘 훈련한 곡예사처럼

전깃줄 위에 앉아

수다도 떨고 낮잠도 즐긴다

새들의 길은 

전깃줄과 죽순과 

바람 사이로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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