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고구마 심기 좋은 날
솔샘인
2023. 5. 20. 12:06
오늘 아침 밭에 두둑을 만들고 고구마를 놓았습니다. 밭두둑 만들기 전에 예초기로 풀을 베어낸 뒤 굉이질을 하여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고구마 밑이 굵게 들려면 두둑을 크게 만들어야 합니다. 본래는 이미 난 풀뿌리들을 다 없앤 뒤 두둑을 만드는 게 좋지만 그냥 풀들을 없애는 대신 흙으로 덮었습니다. 혼자 하다 보니 예초기로 풀 베고 두둑 만드는 작업만 해도 너무 힘들어서 꼼꼼하게 하지 못한 겁니다. 아마 이런 상태로 얼마 지나면 풀들이 쑥쑥 올라와 얼굴을 내밀 겁니다. 어차피 고구마 밭에 난 풀들을 매야하기에 그대로 하였습니다.
고구마순은 한 단에 1만 원이더군요. 두 단을 살까 하다가 너무 많을 거 같아서 한 단만 샀습니다. 고구마순 한 단이면 약 70개쯤 들어 있습니다. 그 정도 분량이면 우리 가족과 교회 식구들 먹기에는 충분할 거 같습니다. 마침 어제와 그제 비가 내려서 땅이 젖은 상태입니다. 이런 날 고구마순을 놓기 딱 좋습니다. 햇볕 쨍쨍한 날 고구마순을 놓으면 따로 물을 줘야 하고 살아날지 자신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비가 갠 뒤라면 고구마순이 살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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