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옥수수 첫 수확
솔샘인
2021. 8. 16. 19:38
오늘 옥수수 두 개를 처음 수확하였습니다. 아랫집 할머니에게서 빌린 땅에 심은 옥수수입니다. 오랫동안 농사 짓지 않아 묵은 땅에 옥수수 씨앗을 심었습니다. 그 뒤 주변에 나는 풀을 가끔 뽑아 주었으며 몇 차례 물을 준 게 전부입니다. 아래 사진의 키큰 옥수수 줄기 중에서 난 옥수수들입니다. 아직 몇 개 더 남아 있습니다. 껍질을 벗겨 보니 여물었네요.
아무래도 이걸 말려 내년 옥수수 종자로 써야 할 거 같습니다. 올해 화양면 밭에 모종을 사다가 심은 거는 모두 말라 죽었고 씨앗을 심은 옥수수는 지금쯤 얼마나 자라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껏 옥수수를 심을 때마다 실패를 거듭하였는데, 그래도 두 개를 건져 다행입니다.
옥수수 수염을 버리지 않고 물을 끓여 차로 마셔 보았습니다. 맛이 시중에서 파는 옥수수 수염차 맛과는 달랐습니다. 옥수수 수염을 바짝 마른 상태로 끓인 게 아니어서 그런지 약간 비릿한 내음이 풍깁니다. 다른 맛은 보통 옥수수 수염차에서 나는 맛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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